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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책 리뷰] 불편한 편의점

by 설화와리뷰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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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불편한 편의점

편의점이란 편리하게 무언가를 살 수 있는 편의시설인데 왜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제목을 붙였을까요? 불편한데도 자꾸 가고 싶은, 청파동 골목에 있는 작은 편의점과 사람들의 이야기, '불편한 편의점'을 소개합니다.

불편한 편의점 책표지
불편한 편의점 책


'불편한 편의점'은 2021년 4월 20일 나무옆의자에서 출판된 책으로 출간되자마자 전 서점 종합 베스트 1위, 2021 올해의 책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1. '불편한 편의점' 저자 김호연 소개

작가 김호연 님은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영화, 소설, 만화를 넘나들며 많은 이야기를 써나가는 스토리텔러입니다. 첫 직장인 영화사에서 공동 작업한 시나리오 '이중간첩'에 참여하며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태양을 쏴라', '남한산성' 기획에 참여했습니다. 두 번째 직장에서는 만화 기획자로 일했으며, 같은 출판사에서 전업작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첫 장편소설은 '망원동 브라더스'가 있으며 이 책으로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가 되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외에 그의 저서로는 '망원동 브라더스', '연적', '고스트 라이터즈', '파우스터',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가 있습니다.

2. '불편한 편의점' 내용

서울역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남자. 그는 알콜성 치매로 본인의 본명도 잊은 채 독고라는 이름으로 살게 됩니다. 어느 날 70대 할머니 염여사의 지갑을 주어 찾아줍니다. 염여사는 사례비를 거절하는 독고에게 청파동 깊숙한 골목 삼거리에 염여사가 운영하는 alway라는 편의점에 데리고 가서 도시락을 건네며 배고플 때 언제든지 오라고 합니다. 염여사가 야간 아르바이트생이 갑자기 그만 두어 직접 일을 하던 어느 날 밤 20대 초반의 술 취한 청년들이 편의점에 들어와 행패를 부립니다. 그때 독고가 나타나 그들을 막고 미리 신고한 덕분에 위기상황이 마무리됩니다. 자신의 지갑을 찾아주고 위기상황에서 지켜준 독고가 고마운 염여사는 독고에게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합니다. 덩치가 크고 행동과 말이 굼뜬 독고는 처음에 손님을 상대하기도 어렵고, 업무처리도 어설펐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얻습니다.
먼저 20대 취준생 시현은 독고를 교육하긴 하지만 말도 어눌해 답답해 싫어합니다. 그러다 성실하게 물건 정리를 하는 독고를 보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시현이 잘할 수 있는 재능을 발견해 툭 던지듯 진심을 전하는 독고로 인해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 나갈 용기를 얻게 됩니다.
50대 생계형 아르바이트 직원 오여사는 독고를 대놓고 싫어합니다. 하지만 편의점 물건을 훔치는 아이에게 자기 돈으로 삼각김밥을 사준 독고를 보며 오여사는 싫은 감정이 조금씩 사그라집니다. 오여사에겐 명문대 졸업 후 대기업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집에서 게임만 하는 아들이 있습니다. 아들과의 소통 부재로 힘들어하며 울면서 하소연하는 오여사의 말을 듣던 독고는 아들에게 삼각김밥과 함께 편지를 주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후 두 사람은 관계는 회복되게 됩니다.
편의점 식구들 뿐만 아니라 손님들에게까지 독고의 영향력이 계속됩니다. 편의점은 비싸다며 마트만 다니던 동네 할머니들에게 1+1 상품을 소개해주고 직접 배달도 해줍니다. 그러다 보니 동네 노인정에 소문이나 매출도 올라가게 됩니다.
밤마다 야외테이블에서 참참참(참치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세트로 혼술을 하는 경만에게도 말동무가 되어 줍니다. 술 대신 옥수수수염차를 권하는 독고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밖에서 혼술을 하는 경만에게 온풍기를 내주는 따뜻한 독고의 호의 앞에 마음이 차츰 열립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글을 쓰는 30대 작가 인경은 원하는 상품도 없고, 이상한 아저씨가 있는 always 편의점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독고의 정체가 노숙 자였다는 걸 듣고 매일 밤 취재하듯 이야기를 하다가 독고의 이야기를 모티브 삼아 작품을 쓰게 됩니다.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떠납니다.
편의점을 노리는 염 여사의 아들 민식은 편의점을 처분해 그 돈으로 사업을 하고 싶어 하지만 염여사는 아들이 못 미덥습니다. 아들은 민간 탐정까지 붙여 독고를 뒷조사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염여사와 민식의 관계도 다시 좋아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독고는 잃었던 기억을 되찾아갑니다. 독고는 노숙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마주하며 힘들어 하지만 진실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3. '불편한 편의점' 읽고 나서

중학교 2학년인 딸의 책꽂이에 작년부터 있던 책입니다. 1년 넘게 베스트셀러로 인기 있던 책인데 이제야 읽었습니다.
곧 드라마로도 나올 예정이라고 해서 기대됩니다.
'불편한 편의점'은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있는 편의점을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로 가득한 소설책입니다. 내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와 따스함을 주는 책을 찾고 계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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