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온유 작가의 장편소설 『유원』은 2020년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자와 평단 모두에게 찬사를 받은 작품입니다. 이 책은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건네며, 십 대는 물론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유원'의 줄거리
유원은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 유원: 한자로 원할 원(願) 영어로 Want 그토록 원하다.
이 이름은 주인공의 언니가 지어준 이름이죠.
유원은 십여 년 전 화재 사건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자신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잃은 언니, 그리고 그녀를 받아 내다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져 버린 아저씨의 존재는 유원의 삶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깁니다.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자신을 향한 죄책감과 가족에 대한 부채감을 느끼는 유원은 자신이 과연 살아갈 자격이 있는지 끊임없이 자문합니다.
친구 수현은 유원이 타인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아저씨와의 관계는 유원이 자신의 상처와 진정으로 대면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이처럼 유원의 이야기는 우리 삶에서 인간관계가 가지는 치유와 성장을 향한 힘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살아남은 자가 겪는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특히, 작가는 단순히 유원의 고통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그녀가 마주하는 윤리적 딜레마와 인간적인 연민, 증오, 자기혐오 등을 아슬아슬한 긴장감 속에서 표현합니다. 이 과정에서 유원은 단순히 고통받는 인물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성장형 주인공으로 자리 잡습니다.
백온유 작가에 대해
1993년 경북 영덕 출생으로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장편동화 『정교』로 2017년 제24회 MBC 창작동화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 『유원』으로 제13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 2017 제24회 MBC 창작동화대상 <정교>
- 2019 제13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유원>
- 2020 제44회 오늘의작가상 <유원>
'유원'을 읽고
살아가면서 우리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때로는 상실감이 밀려오고, 때로는 서운함과 죄책감이 뒤섞여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이런 감정들은 하나의 단어로 정의되지 않으며, 여러 감정이 얽히고설켜 복잡한 형태로 다가옵니다. 백온유 작가의 『유원』은 바로 이러한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이를 감당해 나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전합니다.
살아가며 힘든 순간마다 이 책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 아픔 속에서도 서로를 일으켜 세우며 걸어가는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용기를 주기 때문입니다. 유원과 그녀의 곁을 지켜 주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는 한 사람의 존재가 다른 사람의 삶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품게 되었습니다. 『유원』은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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